“이게 다 공짜라고?” 국립중앙박물관, 하루로는 부족한 역사여행

서울에서 문화와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주말, 가족과 함께 다녀온 국립중앙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전시 구성으로, 하루가 모자랄 만큼 콘텐츠가 풍부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체험이 전부 무료라는 사실에 한 번, 그 퀄리티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까지 – 시대를 넘나드는 전시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웅장한 내부 구조에 압도되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선사시대 유물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잘 정리된 전시물들이 나옵니다. 각 시대별로 구분되어 있어 연대기적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역사 여행을 할 수 있는 구성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역사책 속에서만 봤던 유물들을 직접 보며 “이건 책에서 봤지?”라며 대화도 시도해봤지만…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역사, 그래도 노력은 했죠

솔직히 말해, 아이들에게는 이 방대한 전시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초등 저학년인 우리 아이들은 유물보다 다른 관람객이 더 흥미로운 듯 보였어요. 그래도 부모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설명도 해주고, 전시물 앞에서 퀴즈도 내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집중도는 낮았지만, 이런 경험이 쌓여서 나중에 역사에 흥미를 느끼게 되겠지요.

 

무료인데 퀄리티는 최고, 한국인 특권!

정말 놀라운 건, 이 모든 체험이 전부 무료라는 사실입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렇게 잘 꾸며진 박물관을 공짜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이걸 무료로 봐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내부 전시물은 고급스럽고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는데, 한국인으로서 괜히 자랑스럽더군요.

 

식사 공간도 넉넉해서 편리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걱정되는 것이 식사인데,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부에 식당이 여러 군데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특히 좋습니다. 한식부터 분식, 카페까지 다양해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가 많아 식사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었습니다.

 

서울은 서울이다 – 교통은 여전히 혼잡

마지막 팁! 서울은 여전히 차가 많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1시간 일찍 출발해 막힘 없이 도착했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주차도 어려웠을 것 같아요. 박물관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여유 있게 출발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총평 – 진짜 ‘무료’가 맞나 싶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하루로는 절대 부족한 곳, 국립중앙박물관.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부모로서 함께 걸으며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성비 최고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다음엔 시간 더 넉넉히 잡고 도전해보려 합니다.